[소설] 딸에 대하여 by 김혜진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리뷰를 써야지!
이 책은 남산에서 데이트를 하고서 남친이 사서로 일했었다는 남산 도서관을 들리는 길에 한 30분간 읽게되었고,
남산 도서관을 조만간은 갈 일이 없을 것 같아 빌리지 않고 오게 되었다.
집 근처 도서관에 있는건 확인했지만 계속 대출중이었고 다시 빌리게 된건 거의 한달만이었다.
항상 책의 초반부만 읽다가 시간이 흘러 앞부분 내용이 다시 떠오르지 않아서
읽다가 만 책이 너무 많은 나이기 때문에ㅡ. 5권의 책중에 가장 먼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0페이지 정도로 짧고,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주인공은 딸을 둔 어머니이자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중년 여성이다.
이 주인공의 딸은 같은 성별인 다른 여자를 7년간 사겨왔다.
소설의 주된 내용은 어머니가 딸의 애인인 '그 애'와 어떻게 가까워지고, 이해를 넓혀가는가에 대한 것이다.
내용의 한편에는 '젠'이라는 치매걸린 노인을 돌보는 일상도 나타난다.
이 책은 이 두 갈래의 내용이 각기 다른 지점을 향해가는 평행선 같다가, 마지막엔 교차하면서 끝난다.
책을 읽으면서 감탄했던 것은 '레즈비언', '성 소수자'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딸을 끌어내려고 했다가 하는 엄마의 심리가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과연, '이 책의 주인공은 딸인 '그린'과 그의 여자친구의 관계를 받아들이게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하는 궁금증으로
길지 않은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세대간의 갈등, 소수자와 소수자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갈등까지 나타났던 소설이다. 그리고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소설이었다. 다양한 갈등이 있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볼 소설이지 않나 싶다.